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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반재벌 정서 부추기는 총수일가

사회

연합뉴스TV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반재벌 정서 부추기는 총수일가
  • 송고시간 2017-07-14 21:40:16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반재벌 정서 부추기는 총수일가

[뉴스리뷰]

[앵커]

재계는 그동안 반재벌 정서의 확산이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해왔습니다.

하지만 잊혀질 만하면 터져나오는 재벌들의 갑질과 반칙 행태가 반재벌 정서를 스스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자신의 운전 기사에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머리를 숙였습니다.

가족까지 들먹이며 인격적 모독을 해온 육성 파일이 공개되자 어쩔 수 없이 사과에 나선 것입니다.

운전기사 폭행으로 고개를 숙인 재벌은 이 회장뿐이 아닙니다.

2015년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은 운전기사에 신발까지 던졌고 2016년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폭언에다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시킨 엽기 행각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비슷한 시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은 3년간 60명의 운전기사를 갈아치우며 폭언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정일선 사장 전 운전기사> "00새끼야 저 차가 먼저 유턴하냐고 00새끼야… 반성문 쓰고 감봉이라고… 00새끼 기본이고 정강이도 까시고…"

재벌 운전기사의 증언은 재벌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일 뿐 알려지지 않는 갑질은 훨씬 더 많음을 짐작케 했습니다.

노력에 비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재벌가의 특권의식이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준 셈입니다.

이들은 또 부의 대물림을 이어가기 위해 시장 개척과 투자보다는 오너 2, 3세간 경영권 분쟁에 치중하며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습니다.

서민식품의 대명사 삼양라면은 오너2세 전인장 회장과 전문경 사장이 1조원대 영업권 소송을 벌이며 남매의 난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형제의 난과 효성그룹의 형제의 난도 여전히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를 사유물로, 직원을 노예로 취급하는 후진적 사고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한 반재벌 정서의 확산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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