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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줄이고 임원만 늘린 금융권…일자리정책 역행?

경제

연합뉴스TV 채용 줄이고 임원만 늘린 금융권…일자리정책 역행?
  • 송고시간 2017-07-15 09:53:40
채용 줄이고 임원만 늘린 금융권…일자리정책 역행?

[앵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최근 신규채용은 줄이고, 있던 직원들도 내보낸다는 것은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임원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일자리가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라는데, 금융권이 계속 이렇게 역주행할지 주목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A씨는 금융권 취업이 목표지만 요새 걱정이 많습니다.

<취업준비생 A씨> "(정부의) 청년 실업률 문제를 개선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데 체감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금융권은 채용의 문이 오히려 작년보다도 더 좁아진다는 전망도 있어서 걱정이고 앞으로 채용의 문이 좀 더 넓어졌으면…"

실제 청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일자리 중 하나인 금융권에서는 채용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작년 4대 시중은행 대졸신입 채용은 880명으로, 1년새 400명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보험, 카드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금융 공공기관 채용문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40명을 채용했던 수출입은행이 올해는 그 절반만 채용할 계획이고, 산업은행 등 다른 곳들도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108개 주요 금융사 임원 수는 1년새 146명이나 늘었습니다.

채용은 줄이고 희망퇴직까지 벌이는 와중에 고액연봉자만 많아진 것입니다.

이른바 핀테크를 이용한 무점포 영업,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금융사들은 인력과 점포 줄이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량과 고객 편의를 도외시한 과다한 축소는 아닌지, 윗자리는 늘리며 일선 직원만 줄이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된 감독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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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