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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베를린 구상' 첫 반응…"수위 조절" 분석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베를린 구상' 첫 반응…"수위 조절" 분석
  • 송고시간 2017-07-15 20:32:12
북한 '베를린 구상' 첫 반응…"수위 조절" 분석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베를린 구상'에 첫 공식 반응은 내놨습니다.

비판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수위를 최대한 낮추며 탐색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표명한 '베를린 구상'에 대해 "대결의 저의가 깔린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베를린 구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근본적인 정책.입장 전환이 없다면 어떤 언약도 새로운 실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먼저 구상 발표 장소를 '흡수통일'로 인식하고 있는 베를린으로 택한 것에 "황당하다"며 비난했습니다.

또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제재와 압박 외에 선택이 없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외세를 부추겨 무장 해제시키겠다는 흉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화 제안도 '올바른 조건'을 거론해 사실상 조건부 대화라고 비판했고, 민간교류 역시 5·24 조치나 탈북 여종업원 등을 거론하며 적대적 남북 관계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존중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일축하지 않고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 한 당국자는 "공식 기구가 아닌 개인 명의의 논평으로 수위를 낮추면서 관심을 보인 것"이라며 "남쪽의 후속 조치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군사회담 제안 등 우리 정부가 취할 후속 조치가 향후 남북 관계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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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