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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부모 구속 "개목줄로 침대에 묶어"

사회

연합뉴스TV 3살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부모 구속 "개목줄로 침대에 묶어"
  • 송고시간 2017-07-15 20:35:51
3살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부모 구속 "개목줄로 침대에 묶어"

[뉴스리뷰]

[앵커]

지난 수요일 대구에서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체포된 아버지와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여러 학대행위에 시달려온 3살 아들은 침대기둥에 고정해 목에 매였던 개목줄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목줄에 매였던 아이가 머물러온 침대입니다.

침대 한쪽엔 여전히 선명한 혈흔이 남아 있습니다.

자신들의 3세 아들을 상습학대해온 혐의를 받는 아버지와 계모는, 지난 12일 긴급체포를 거쳐 결국 구속됐습니다.

스물두살 계모는 사망 발견 7시간만에, 아이가 침대밑 줄에 걸려 숨졌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망 현장 곳곳에 남은 핏방울과 아이 몸에서 발견된 상처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체포된 부모들은 경찰에, 아이가 침대를 어질러놓는다는 이유로 한 달 전부터 자거나 놀 때 침대기둥에 한쪽을 고정한 개목줄에 목을 매어놓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수시로 밥을 굶기거나 빗자루 등으로 매질해온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된 아이는 몹시 수척한 상태였습니다.

아동학대 사건은 발생시마다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줬지만, 줄기는커녕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4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144건이었던 아동학대에 따른 보호건수는 2015년과 작년까지 각각 8배, 15배 폭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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