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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미국산 먹거리…농축산업 대미 무역적자 7조

사회

연합뉴스TV 몰려오는 미국산 먹거리…농축산업 대미 무역적자 7조
  • 송고시간 2017-07-15 20:44:17
몰려오는 미국산 먹거리…농축산업 대미 무역적자 7조

[뉴스리뷰]

[앵커]

소고기와, 오렌지, 쌀 등 각종 미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미자유무역협정, FTA에 대한 개정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물 분야 무역적자는 7조원에 달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정육코너, 소비자가 집어든 소고기의 원산지는 미국입니다.

지난해까지 호주산 소고기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산의 점유율이 48%까지 높아지며 호주산을 앞질렀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수입 과일 매출을 보면 오렌지와 체리 등도 미국산 제품이 10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쌀도 식당에서 주로 쓰는 밥쌀용은 수입량의 80%를 미국에서 들여옵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이 없는 상황을 생각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대미 수출 규모는 7억1천6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수입은 68억3천6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무역적자 규모가 7조원에 이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우리 측 무역 적자가 심각한 것입니다.

가뜩이나 적자폭이 10배 가까이 되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개정 협상에서 앞서 FTA 체결 때 빠졌던 쌀 시장 개방과, 오는 2026년으로 약속한 소고기 관세 완전 철폐 시점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산 식품의 식탁 점령으로 농업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는 가운데 김영록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도 미국에 농업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며 논거를 갖고 당당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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