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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급작스런 폐업에 부모 당혹…'비위생 급식' 논란도

사회

연합뉴스TV 어린이집 급작스런 폐업에 부모 당혹…'비위생 급식' 논란도
  • 송고시간 2017-07-17 08:02:33
어린이집 급작스런 폐업에 부모 당혹…'비위생 급식' 논란도

[앵커]

서울 강서구 한 어린이집이 갑작스런 폐원을 결정하면서 원장과 부모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급식 위생이 엉망이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아파트의 한 사설 어린이집.

0세부터 4세까지 14명의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이 갑작스럽게 폐원을 결정한 것은 지난 3일입니다.

경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겠다는 것인데, 일자리를 잃게 된 교사들과 갑자기 아이 맡길 곳이 없어진 부모들은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학부모 / 강서구 어린이집> "저 같은 경우는 워킹맘이니까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폐업하는 거니 원장님도 참 안 됐다, 같은 엄마 입장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어린이집이 이미 석달 전 부동산 매물로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모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들은 원장이 폐원을 미리 결정하고도 알리지 않았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집 급식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교사 A씨 / 강서구 어린이집> "감자 썩은 거, 유통기한 지난 거, 바퀴벌레, 비누 이게 순차적으로 나온 거거든요. 건건마다 말씀드렸어요. 교사가 봤으니…"

원장 측은 급박하게 폐업 공지가 이뤄진 것을 사과하면서도 급식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장 측 가족 / 강서구 어린이집> "오히려 서로 도와주십시오,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이쪽은 (어린이집) 다른 데 보내기 싫다 해서 벌어진 거고 교사는 여기 끝까지 다니겠다…"

저출산에 민간 어린이집 기피 현상까지 겹쳐 한해 문닫는 어린이집은 1천여 곳.

개원부터 폐원까지 정부의 더 촘촘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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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