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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직원 200억대 비리 혐의 포착…방산비리 수사 탄력

사회

연합뉴스TV KAI 직원 200억대 비리 혐의 포착…방산비리 수사 탄력
  • 송고시간 2017-07-17 19:46:25
KAI 직원 200억대 비리 혐의 포착…방산비리 수사 탄력

[앵커]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산비리 엄단 의지를 밝히면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항공우주, KAI를 전방위 압수수색한 검찰은, 200억원대 용역을 친인척 회사에 몰아준 차장급 직원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용역업체 선정 업무를 맡은 A씨는 처남 명의로 설계 업체를 차린 뒤 KAI로부터 247억원 상당의 일감을 따냈고, 인건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1백억원이 넘는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중 20억원은 차명계좌를 통해 직접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장급 직원의 횡령·배임 혐의로는 이례적으로 큰 만큼, 검찰은 경영진의 묵인·방조 여부와 이익의 상납 여부, 또 회사 차원의 조직적 비자금 조성 의혹 등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경영관리본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로 재직했던 하성용 대표의 관여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KAI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하청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들이 하 대표와 관계를 앞세워 일감을 챙기고, 대신 비자금을 챙겨줬을 가능성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전 정권 실세나 차세대 전투기 사업 분야까지 들여다 보고 있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와 맞물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외연을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는게 법조계의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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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