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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죽을 거 같아"…꼭 안아준 여경

사회

연합뉴스TV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죽을 거 같아"…꼭 안아준 여경
  • 송고시간 2017-07-20 20:45:23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죽을 거 같아"…꼭 안아준 여경

[앵커]

길거리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데이트 폭력'에 공분이 거셌는데요.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의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이것저것 묻기보단 먼저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줬다는데요.

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여성이 남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

피해 여성을 발견한 한 여경이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여성을 안아줍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자, 눈높이를 맞추고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며 다독입니다.

지구대로 옮긴 이후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을 부축하고, 주저 앉는 여성을 안아줍니다.

<윤채희 순경 / 약수지구대> "피해자가 계속 살려달라, 죽을 거 같다 이런말만 반복할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았던 상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피해자를 진정시켜야겠다…"

지난해부터 데이트폭력 근절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는 경찰은 데이트 폭력의 특성을 고려해 사건초기부터 피해자 보호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데이트 폭력은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에 사건 초기 상담과정부터 상담전문 여경을 투입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피해 진술할 수 있도록 조치…"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 여성은 언론 보도 등이 이뤄진 이후 SNS에 글을 올려 폭행을 가한 남성과는 일주일쯤 전에 이미 헤어진 상태라 연인 사이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이 아니며, 다신 만나지 말자는 말에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때린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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