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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통령에 코빈드 당선…'불가촉천민' 사상 두 번째

세계

연합뉴스TV 인도 대통령에 코빈드 당선…'불가촉천민' 사상 두 번째
  • 송고시간 2017-07-21 09:52:54
인도 대통령에 코빈드 당선…'불가촉천민' 사상 두 번째

[앵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계층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달리트 출신 대통령의 탄생은 70년 인도 헌정 역사상 두번째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혜숙PD 입니다.

[리포터]

인도에서 사상 두번째로 신분제 카스트에서 최하층인 '달리트', 불가촉천민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인도국민당 람 나트 코빈드 후보가 65.6%의 득표율로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야 두 후보 모두 사상 처음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인 달리트 출신이어서 국내외 주목을 받았습니다.

'불가촉천민'은 말그대로 만지면 오염돼 좋은 세상에 못간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이 꺼린다는 최하층 출신을 말합니다.

인도 북부 칸푸르의 달리트 가정에서 태어나,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뒤 비하르 주 주지사를 역임했습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기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도 헌정 70년 역사상 두번째 달리트 출신 대통령 탄생은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엄격한 카스트제도가 여전히 존재하는 인도 사회에서 변화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코빈드 당선인은 당선 확정후 첫 연설에서 "나는 하루하루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모든 인도 국민을 대표한다"고 말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

코빈드 당선인은 24일 퇴임하는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에 이어 오는 25일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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