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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日총리 부인에 "영어 못한다" 험담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이번엔 日총리 부인에 "영어 못한다" 험담
  • 송고시간 2017-07-21 10:18:41
트럼프, 이번엔 日총리 부인에 "영어 못한다" 험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외교 무대에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죠?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에게 '몸매가 좋다'고 해 논란을 일으킨지 얼마 안됐는데, 이번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의 영어 실력을 험담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주전 독일에서 있은 G20 정상회의 만찬 상황을 설명하던 중 뜬금없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입에 올렸습니다.

만찬 당시 아키에 여사의 옆자리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부인은 멋진 여성인데, 영어는 못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아예 영어를 못한다는 말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한 영어 인사도 못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또 "어색한 자리였겠다"는 질문에 "어려운 자리"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부인과 함께 만찬을 즐겼다,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라며 수습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 퍼스트레이디의 영어 실력을 험담하는 외교 결례를 한 뒤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전언은 잘못됐거나 과장됐다는 말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아키에 여사의 3년 전 영어 연설 영상을 공개했고, 일부 언론은 "아키에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피하려고 영어를 못하는 척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에게 "몸매가 좋다"는 말을 건넸다 성희롱 논란을 자초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외국 정상의 부인에 대한 험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섯살 난 외손녀의 중국어 실력을 자랑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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