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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여행객' 천태만상…"공항 직원 감정도 배려를"

사회

연합뉴스TV '진상 여행객' 천태만상…"공항 직원 감정도 배려를"
  • 송고시간 2017-07-23 13:22:14
'진상 여행객' 천태만상…"공항 직원 감정도 배려를"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 많은데요.

여행객들이 들뜬 마음으로 공항을 찾는 이때 쯤이면 더욱 바쁘고 힘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공항 근로자들인데요.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일부 여행객의 상처주는 말과 행동이라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노트북을 꺼내달라는 말에 언짢은 표정을 짓는 남성.

<현장음>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이 많아. 필요한 게 있으면 직접 꺼내가!"

반말을 하며 가방을 집어 던집니다.

100㎖가 넘는 액체라 홍삼액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는 말에 또 다시 표정이 굳어지는 남성.

<현장음> "너희들이 먹을지도 모르니까 여기다 버리고 갈게!"

뚜껑을 열더니 홍삼액을 바닥에 붓습니다.

주머니의 소지품을 꺼내달라고 하자 속옷 안을 확인시켜줘야 하느냐는 성희롱까지, 모두 인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재연한 영상입니다.

지난해 기준 휴가철인 7월16일부터 한 달 간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하루 평균 17만8천명으로 평소보다 20% 정도 많았습니다.

올해 휴가철에는 일평균 18만4천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 시기, 무엇보다 힘든 것은 상처를 주는 이용객들의 말과 행동입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 "맨날 치이는데요. 저희는. 하루에 한 명씩 뺨 맞는 사람도 생기는데요. 승객들한테…"

들뜬 마음의 여행객을 맞느라 정작 본인들은 휴가를 떠나지 못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습니다.

<한재영 /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까다롭고 다소 복잡한 절차를 잘 따라주시는 승객분들께 공항 노동자들은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고생한다, 고맙다 지나가며 해주시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껴…"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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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