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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에 한 해 46명 사망…"가해자 76% 전과자"

사회

연합뉴스TV 데이트폭력에 한 해 46명 사망…"가해자 76% 전과자"
  • 송고시간 2017-07-23 13:37:27
데이트폭력에 한 해 46명 사망…"가해자 76% 전과자"

[앵커]

데이트 폭력으로 피해를 당하는 여성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46명이 숨지는데 특히 가해 남성의 70% 이상이 전과자여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의 한 식당.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내더니 유리창을 부수고 돌진해 들어옵니다.

운전자는 48살 A씨로 여자친구가 이별을 선언하자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을 차량으로 밀고 들어간 것입니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 앙심을 품고 차량으로 들이받는가 하면 염산 등을 뿌리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데이트 폭력은 8천300여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 10명 가운데 7명은 폭력 등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5년 간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233명, 한해 평균 46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112 신고 시스템에 '데이트 폭력' 코드를 추가하고 서면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이별선언 이후에 불필요한 추근거림이나 구애시에도 경찰이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필요한 경우에는 강제 격리 뿐만 아니고 정신감정까지 받게 하는 사전에 예방될 수 있는 법안과 제도가 시급하다고…"

여성가족부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대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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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