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제와 물휴지 등에서 독성 물질로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탈취제 등은 집안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끼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애완견과 함께 지내는 한 가정집입니다.
어린 아이도 애완견과 친구처럼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직장인 민 모 씨는 아파트 실내에서 반려동물용 탈취제와 물휴지를 사용해 왔습니다.
<민모씨 / 직장인> "아이를 위해서 더 청결에 신경을 좀 많이 쓰고 있는데 냄새가 나거나 하는 경우에는 탈취제를 쓸 수밖에 없고 또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경우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도 않잖아요."
한국소비자원이 반려동물용 스프레이 탈취제와 물휴지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사를 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스프레이 탈취제 5개 제품에선, 폐손상을 초래하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CMIT와 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가 검출됐습니다.
6개 제품에선 폐암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최대 54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사람의 손에 닿는 물휴지도 유해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박동욱 교수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스프레이란 게 공기 중으로 물질이 분사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공기 중으로 분사되면 사람이 사는 공간이니까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노출이 되죠. 특히 환자나 어린아이는 그런 (규제 상의) 기준들이 사실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용 위생용품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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