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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희소병 아기 연명치료 중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사회

연합뉴스TV 영국 희소병 아기 연명치료 중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송고시간 2017-07-25 22:02:11
영국 희소병 아기 연명치료 중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뉴스리뷰]

[앵커]

영국에서 희소병을 안고 태어난 아기의 부모가 법적투쟁을 벌이며 살리려고 했지만 결국 열 달 만에 연명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첫돌도 지나지 않은 이 아이는 안타깝게도 얼마 안 있어 부모와 세상과도 작별을 고하게 됩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기 찰리 가드.

찰리의 부모는 결국 연명치료를 포기했습니다.

<크리스 가드 / 찰리 아버지> "우리는 더 이상 치료법을 찾는 것이 찰리를 위한 최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이제 찰리를 보내 천사와 함께 있게 할 것입니다."

애초 병원은 찰리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연명치료 중단을 권유했지만 부모는 거부했습니다.

영국 법원도 병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찰리의 생명연장 중단 판결에 반대했고,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전 세계에서 130만 파운드, 19억원의 성금이 모이는 등 아기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세계적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여론에 밀린 영국 법원은 의료진이 합의한다면 판결을 번복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미국 의료진도 실험적 치료를 적용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찰리의 부모가 성명을 발표한 법원 앞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함께 슬퍼했습니다.

<크리스 가드 / 찰리 아버지>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아가야. 좋은 꿈 꾸고, 깊이 잠들거라 우리 예쁘고 작은 아가…사랑해."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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