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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고양이에 물려 야생진드기병 감염…포유류 매개 세계 첫 사례

세계

연합뉴스TV 일본서 고양이에 물려 야생진드기병 감염…포유류 매개 세계 첫 사례
  • 송고시간 2017-07-26 09:45:36
일본서 고양이에 물려 야생진드기병 감염…포유류 매개 세계 첫 사례

[앵커]

SFTS로도 불리는 중증혈소판감소 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아시나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면 치사율이 30%가 넘는 무서운 병인데요.

일본에서 고양이를 매개로 전파된 사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보통은 야생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혈소판감소 증후군'이 고양이를 매개로 전파된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작년 일본 서부 지역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고양이에 물린 뒤 중증혈소판감소 증후군에 걸려 열흘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A씨에게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는 등의 정황을 살펴볼 때 야생 고양이가 중증혈소판감소 증후군에 걸린 뒤 A씨를 물어 감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질병이 포유류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는 길거리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고양이를 발견해 동물병원에 데려다주려다가 고양이에게 손을 물렸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이와 함께 애완용으로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SFTS에 걸린 사례 1건씩이 올해 들어 보고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는 이 질병은 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몸을 잘 씻는 게 중요합니다.

일본 방역당국은 동물이 중증혈소판감소 증후군을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나온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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