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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로 '돌진'한 軍 탱크

세계

연합뉴스TV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로 '돌진'한 軍 탱크
  • 송고시간 2017-07-26 12:38:03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로 '돌진'한 軍 탱크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고 편리한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벨기에에서는 군에서 운용하는 탱크 한 대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병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외곽지역입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어디선가 위장막을 덮어쓴 탱크 한 대가 불쑥 나타나 상가 주차장내 도로를 질주합니다.

탱크가 멈춰선 곳은 '퀵'이라는 패스트 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 주문대 앞.

탱크의 해치를 연 뒤 병사 한 명이 머리를 내밀어 주문대 마이크를 통해 뭔가를 얘기합니다.

다시 시동을 건 탱크는 드라이브 스루의 좁은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진입합니다.

이어 계산대에서 계산을 한 뒤 잠시 대기했다가 음식물을 받아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에 멈춰서 있는 탱크를 발견한 몇몇 사람이 신기한듯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셔터를 눌러댑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24일 처음 게시된 이 영상은 지난 21일 촬영된 것이라고 촬영자는 밝혔습니다.

문제의 탱크는 당일 브뤼셀에서 열린 벨기에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에 참여했던 탱크 가운데 하나로 짐작됩니다.

유럽에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푸드점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격식과 정성을 중시하는 음식문화 때문에 발을 붙이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유럽도 패스트 푸드점의 편리함과 신속함에 매료된 듯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중인 병사들이 탱크를 몰고 패스트푸드점으로 돌진해서 '짬밥' 대신에 버거를 선택할 정도로 말입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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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