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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입맛잃은 가축들…소ㆍ닭ㆍ돼지고기값 폭등

경제

연합뉴스TV 폭염에 입맛잃은 가축들…소ㆍ닭ㆍ돼지고기값 폭등
  • 송고시간 2017-07-27 20:48:18
폭염에 입맛잃은 가축들…소ㆍ닭ㆍ돼지고기값 폭등

[앵커]

푹푹 찌는 더위에 입맛 없으시죠.

소·닭·돼지같은 가축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못 먹은 가축들이 자라지 못하면서 이들 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은 이글거리고, 아스팔트 도로가 녹아내릴 정도입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연신 부채질만 할 뿐, 밥 때가 되도 입맛이 없습니다.

소나 닭, 돼지같은 가축도 마찬가지입니다.

돼지들이 얼음물에 코를 박고는 연신 물만 마셔댈 뿐 사료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축사에 설치한 선풍기를 돌려보고,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보지만 소용 없습니다.

<원민우 / 젖소 농장주>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 사료섭취량이 줄고요. 우유량이 많이 감소하고, 번식도 잘 안되고, 건강관리도 잘 안돼서, 영양이 불균형합니다."

실제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면 소나 닭의 사료 섭취량은 상온일 때에 비해 최대 33%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닭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폐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각종 육고기의 산지 가격과 도매 가격이 먼저 오르고 있는데, 삼겹살이나 한우 불고기 등 주요 부위 소비자가격도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동안 육고기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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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