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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추락-조윤선 기사회생…엇갈린 희비

사회

연합뉴스TV 김기춘 추락-조윤선 기사회생…엇갈린 희비
  • 송고시간 2017-07-27 21:11:27
김기춘 추락-조윤선 기사회생…엇갈린 희비

[뉴스리뷰]

[앵커]

'왕실장'과 '실세장관'. 박근혜 정권에서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지녔던 두 사람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건강 악화를 줄곧 호소해왔던 김기춘 전 실장은 이제 기나긴 수감 생활을 견뎌야 할 처지가 됐고, 조윤선 전 장관은 가까스로 집행유예가 선고돼 수감자 신세는 면하게 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권력의 끈을 놓은 적이 없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정부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습니다.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제가 최순실 씨를 정말 모릅니다. 여러분 믿지 않으시는지 모르지만…"

'왕실장'은 그러나 블랙리스트의 총지휘자로 지목되며 구속 수감됐고, 재판이 거듭될수록 점점 초췌해지는 모습에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른다며 환자복을 입고 법정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옥사만은 피하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오히려 "국회 국정조사를 저해하고 진실 발견에 대한 국민 기대를 외면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내놓으며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반면 김 전 실장과 함께 구속기소돼 반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한 '실세장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몰랐다는 말은 거짓말로 판단 내려졌지만,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관여한 혐의는 무죄 판단을 받은 겁니다.

<조윤선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에 대한 오해가 풀려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끝까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며 이른바 꽃길만 걸어왔다는 세평을 받는 두 사람의 희비는 그렇게 엇갈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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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