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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창고 허술…'화물 바꿔치기'로 짝퉁 명품 24억 밀수

사회

연합뉴스TV 공항 창고 허술…'화물 바꿔치기'로 짝퉁 명품 24억 밀수
  • 송고시간 2017-07-27 22:27:14
공항 창고 허술…'화물 바꿔치기'로 짝퉁 명품 24억 밀수

[앵커]

인천공항 화물 창고에서 화물상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짝퉁 명품 24억원어치를 밀수입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공항 화물창고는 감시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것인데요.

이렇게 들여온 물건은 진품으로 둔갑해 팔려나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화물창고.

누군가 상자에 위조된 수출 태그를 재빨리 붙입니다.

밀수조직원들이 바꿔치기 하려고 미리 준비한 의류 상자들입니다.

같은 시각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명품이 담긴 상자는 국내로 반입되고, 의류 상자가 대신 홍콩으로 가는 화물기에 실립니다.

인천공항 화물창고에서 상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0월 17차례에 걸쳐 짝퉁명품 6천여점, 24억원어치를 밀수입한 일당 6명이 검거됐습니다.

화물 이동시간을 벌기위해 입출항 항공사를 달리해 운항 스케줄을 짰고, 바꿔치기할 화물 상자의 갯수와 수량도 동일하게 맞춰 눈을 속였습니다.

<한성일 / 인천세관 조사국장> "반입창고에서 반출창고로 이동하는 도중에 물건을 빼돌리고 미리 준비한 물건을 반출창고로 그대로 입고시키는 수법을 쓴 것입니다."

자유무역지대인 공항 화물 창고는 감시가 다소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한 건데, 20일간 17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짝퉁명품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품으로 둔갑돼 팔려나갔습니다.

30% 정도 저렴하다보니 소비자 1천여명이 속아 샀습니다.

<이 모 씨 / 구매자> "신발이 맘에 들어서 샀는데 가격이 괜찮더라고요. 저렴하게 나왔구나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짝퉁 제품이더라고요."

인천세관은 항공기를 이용한 신종 밀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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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