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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학 강사가 제자에 후원금 강요…"안되면 주변에 좀 알아봐"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대학 강사가 제자에 후원금 강요…"안되면 주변에 좀 알아봐"
  • 송고시간 2017-08-01 21:23:12
[단독] 대학 강사가 제자에 후원금 강요…"안되면 주변에 좀 알아봐"

[뉴스리뷰]

[앵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강사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은 혹시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빌려줬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기말고사를 앞둔 서울 연세대학교 한 학부생에게 교양 축구과목 강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A강사 > "네가 할 수 있는 금액은 어느정도나 있느냐 이거지.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고 우선 2명 맞춰야하니까 최소한 3~40만원해서…"

이자를 쳐서 돌려줄테니 후원금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것입니다.

어려우면 주변 사람을 알아보라고까지 합니다.

< A강사 > "너가 안되더라도 주위에 구해줄 수 있느냐 이거지…대학원생도 괜찮고 뭐 그냥 저기 다른 학교 취업한 사람도 상관 없고…"

통화 말미엔 자신이 해당 학생의 수업을 맡고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A강사 > "내 수업도 있다보니까 출석부보다가 너가 또 4학년이고 그래서 그냥 생각이 좀 나서 연락을 해본 거야."

전화는 다음 날에도 걸려왔습니다.

< A강사 > "그래 좀 알아보고 있니? 아니면 어떻게 되고 있니? (어 근데 제 능력으로는 안될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전혀 없어?"

요구는 집요하게 반복됩니다.

< A강사 > "시간 좀 되니까 할 수 있지? 어젠 할 것도 많고 못 알아봤지? (시험기간이라서 저 과제가 6개라서 지금…)"

이번 학기들어 A강사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된 학생만 벌써 2명.

연세대는 뒤늦게 A강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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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