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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팔찌 채워 호출"…'대장 사모님 갑질' 폭로 봇물

사회

연합뉴스TV "전자팔찌 채워 호출"…'대장 사모님 갑질' 폭로 봇물
  • 송고시간 2017-08-02 21:27:54
"전자팔찌 채워 호출"…'대장 사모님 갑질' 폭로 봇물

[뉴스리뷰]

[앵커]

현역 육군대장 부부가 공관병에게 허드렛일을 시켜며 노예처럼 부렸다는 폭로가 나오자 해당 작전사령관이 전역원을 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 부부의 전횡을 고발하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우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추가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1차 폭로 이후 공관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센터 측에 따르면 공관병들은 당번을 정해 1명씩 공관 내 두 곳에 있는 호출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녔습니다.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로 신호를 보내면 전자팔찌가 울리는 건데, 제때 안오면 호출벨을 던지거나 영창에 보내겠다며 으름장을 놨다는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당번을 정해서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워 업무와 상관없는 심부름을…형법상 직권남용죄 공범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상…"

별채와 본채로 구성된 본관에서 병사들은 본채에서 근무했지만 화장실은 별채를 이용해야 했고, 마당에 설치된 미니골프장에서 사령관이 골프를 치면 공관병과 조리병이 골프공을 줍는 일을 했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센터는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사령관 부인은 일요일이면 불교신자 병사까지 모두 교회에 데려갔고, 아들이 휴가때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를 깜빡하자 얼굴에 전을 던지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코니 문을 잠궈 추운 날씨에 한 시간 가량 갇혀있게 했다는 제보내용도 있었습니다.

센터는 "종교자유나 인권 침해, 부모 모욕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국방부 검찰단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작전사령부 측은 "박 사령관의 침묵은 자중이지 사실 인정이 아니"라며 "국방부에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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