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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뒷돈받고 임원은 상납받고…KAI의 먹이사슬?

사회

연합뉴스TV 직원은 뒷돈받고 임원은 상납받고…KAI의 먹이사슬?
  • 송고시간 2017-08-03 21:24:49
직원은 뒷돈받고 임원은 상납받고…KAI의 먹이사슬?

[뉴스리뷰]

[앵커]

한국항공우주, KAI의 전 임원으로 구속의 기로에 선 윤모 본부장이 부하직원으로부터 3억원의 뒷돈을 챙긴 사실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부하직원이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다시 상납받는 먹이사슬 구조였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모 KAI 전 본부장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총 3억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부하직원 이 모 씨가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받은 6억원 중 3억원이 윤 씨에게 건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2년전 이 씨가 1억원을 윤 씨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을 조사했지만, 당시 윤 씨의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윤 씨의 수령액이 3억원에 달한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의 기로에 놓인 윤 씨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심사를 미뤄, 영장심사는 하루 연기됐습니다.

구속될 경우 윤 씨를 매개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애초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와 거래에서 부품가격 부풀리기를 통해 리베이트를 받았고, 이 돈으로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여기에 KAI가 수천억대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하성용 전 대표가 보잉사로부터 거액의 손실이 예상되는 덤핑수주를 했다는 배임 의혹도 나온 상태입니다.

이같은 비리로 조성된 비자금 일부가 하 전 대표의 연임을 위한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사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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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