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폭염에 영산강 녹조 확산…환경단체 "전체 수문 개방해야"

지역

연합뉴스TV 폭염에 영산강 녹조 확산…환경단체 "전체 수문 개방해야"
  • 송고시간 2017-08-04 22:34:33
폭염에 영산강 녹조 확산…환경단체 "전체 수문 개방해야"

[앵커]

장마가 물러가고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영산강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는데요.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녹조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온통 녹색 빛깔로 변했습니다.

보 아래에는 물에 떠내려온 부유물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강물 수온이 올라 녹조가 확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상곤 / 광주시 서구> "예전 어렸을 때 봤던 색깔하고는 약간 다르게 검붉은 빛이 나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승촌보의 물이 낙차가 있는 곳에서는 약간 악취가 나는 것 같아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조류경보가 내려진 영산강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8만3천 개를 넘었습니다.

수질예보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의 8배에 달합니다.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녹색 알갱이들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녹조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죽산보 등 전국 6곳의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나타나는 녹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 나타나는 녹조를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상시적으로 수문이 열려있는 게 아니라 닫혀 있는 시간이 많고요. 결과적으로는 수문 개방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못하고…"

물론 개방 전보다는 효과가 좀 있지만 이렇게 심각한 녹조 문제를 해결할 정도의 수문 개방 내지는 유속이 확보되지 못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전체의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면서 자연 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