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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스포트라이트 쏟아진 기업 vs 폭풍 만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스포트라이트 쏟아진 기업 vs 폭풍 만난 기업
  • 송고시간 2017-08-06 08:55:02
[기업기상도] 스포트라이트 쏟아진 기업 vs 폭풍 만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폭염 속에 휴가철도 절정이지만 기업들에는 지난 한 주도 쉼없이 크고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큰 악재로 휘청였지만 또다른 쪽에서는 활짝 웃은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한 주 기업들에 있었던 좋고 나쁜 뉴스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격언이죠.

기업에도 의미있는 말입니다.

흐름을 읽고 혁신한 기업이 구태의연한 기업을 밀어내온 게 산업의 역사니까요.

그럼 기업기상도,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입니다.

이번 주 여기 빼놓고 넘어갈 순 없을 겁니다.

1시간에 1만명, 개업 닷새만에 가입자 100만명이 넘었습니다.

사흘 뒤 150만도 넘었습니다.

첫 주자 k뱅크를 가입자 증가에선 압도합니다.

위기느낀 기존은행들이 부랴부랴 인터넷뱅킹과 상품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가입자는 급증해도 내실이 없다, 콜센터가 먹통이다 말도 나오지만 분명 히트는 쳤습니다.

과연, 카카오뱅크는 장강의 뒷물결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은 맥주회사 세븐브로이입니다.청와대 만찬 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건국 뒤 맥주 제조면허 내준 첫 회사라고 홈페이지에 나옵니다.

대형사 맥주와 맛과 향의 차원이 다른 맥주로 주목받더니 재벌총수 초청 청와대 만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틀 뒤 편의점 매출이 최고 70%대까지 뛰었습니다.

떠오르는 맥주스타가 된 겁니다.

이 맥주를 만찬에 올린 건 전원 정규직인 이 회사 본받아 고용 제대로 하라는 메시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좋은 맥주 만들어 잘 팔면 그 취지가 더 빛날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롯데쇼핑,롯데면세점 보시죠.

중국의 사드 보복에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운영하는 롯데쇼핑,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반, 당기순익은 95%가 줄었답니다.

어처구니 없는 영업정지를 당한 중국 롯데마트 상황은 정상화 기미가 안보입니다.

롯데면세점도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 뒤 전체 매출이 20%나 주저 앉았습니다.

롯데마트는 3월말 마련한 비상자금 3천600억원이 곧 바닥 난답니다.

현찰재벌 롯데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중국의 균형 잃은 행태를 보면 뭔가 곧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입니다.

다음은 한국항공우주입니다.

방산비리 수사에 이어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이미 원가 부풀리기를 통한 비자금 조성같은 비리의혹 수사가 진행중이었고 하성용 사장은 사임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이 나왔고 회사는 금융감독원이 회계 정밀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회사는 분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구 대우그룹의 일부도 더해진 이 회사에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은 아닐 겁니다.

다음은 3대 이동통신사 보시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구동성으로 통신비 인하를 내걸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비율을 20%에서 25%로 높이려는데 오는 9일까지 의견 달란 겁니다.

방송통신위원장도 취임식에서 통신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시민단체, 소비자까지, 통신사는 지금 사면초가입니다.

기본요금 폐지에 실패한 정부는 약정할인이라고 관철시키려는 듯 맹렬한 기세입니다.

통신사 사장님들, 과연 말씀대로 소송하실 수 있으신가요?

마지막은 저가 항공사들입니다.

고객피해가 일반 항공사 2배란 뉴스가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담긴 내용입니다.

작년 국적 항공사 피해구제가 1년만에 거의 2배가 돼 630건에 달했는데 이중 417건이 저가 항공사들이란 겁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순위론 2,3위지만 회사규모까지 고려하면 보통 많은 게 아닙니다.

피해구제 중에 환불이나 배상이 된 경우는 28%밖에 안됐습니다.

저가 항공사 사장님들, 싼 게 비지떡이란 소리는 안 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단 129개사가 대상인 법인세 인상, 정부 표현대로면 법인세 환원을 놓고 논란이 한창입니다.

줬던 것 뺏는데 좋다 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법인세가 계속 내린 기간, 일자리, 상생 이런 문제가 잘 됐더라면 인상론이 힘을 얻진 못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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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