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입추가 무색하게 전국이 펄펄 끓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습한 열기에다 구름 사이사이 비추는 햇볕도 제법 강했는데요.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강한 볕 만이라도 가릴 수 있는 나무 그늘이 절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과 함께 SNS 살펴보죠.
첫 번째 분 "원래 입추는 매년 더웠다. 처서는 돼야 좀 살 만 해지지" 일리가 있는 말씀이신 게요.
최근 10년간 서울의 기상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입추는 대게 폭염 속에 맞는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네티즌들 재치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입추의 뜻은 '입 조심해, 추워지려면 멀었어'입니다"라고 하십니다.
끝으로 "입추는 무슨, 겁나 더운데…낮엔 이 생각이었는데 저녁 바람은 꽤나 선선하다고"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이번 한 주 저번주 만큼 폭염이 극심하지는 않겠습니다.
태풍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갈 텐데요.
서해안 지역은 폭염특보가 해제됐고, 또 경보에서 주의보로 약화된 곳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 여름은 여름이죠.
예년 8월 수준의 무더위는 계속됩니다.
내일 서울과 광주의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겠습니다.
온열질환자 수가 1,200여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한낮 시간대 불필요한 외출 자제하고 수분섭취도 많이 해야겠습니다.
더위 속에 내일 곳곳에 소나기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날씨톡톡이었습니다.
(김도연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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