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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성지' 삭제 지시?…이철성-강인철 진실 공방

사회

연합뉴스TV '민주화 성지' 삭제 지시?…이철성-강인철 진실 공방
  • 송고시간 2017-08-07 22:20:00
'민주화 성지' 삭제 지시?…이철성-강인철 진실 공방

[앵커]

촛불집회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민주화성지' 문구를 삭제하라고 당시 강인철 광주청장에 지시했다는 의혹을 놓고 둘 사이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 간부간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집회 안내 게시물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표현이 화제가 되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접 당시 강인철 광주청장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교체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중앙학교장을 맡고 있는 강 치안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이 청장의 첫마디가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였다며 올린 문구를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게시물이 삭제된 직후 언론을 통해 본청 차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강 치안감은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셈이 된 강 치안감은 이 청장이 명확하게 밝히면 된다며 자신은 분명이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의혹이 다시 보도되자 '허위보도'로 규정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등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경찰청을 통해 "당시 강 전 청장에게 페이스북 게시물과 관련해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현직 경찰 최고위 간부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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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