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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치기' 나선 동창생들…석달간 1천400만원 챙겨

사회

연합뉴스TV '손목치기' 나선 동창생들…석달간 1천400만원 챙겨
  • 송고시간 2017-08-10 21:40:32
'손목치기' 나선 동창생들…석달간 1천400만원 챙겨

[뉴스리뷰]

[앵커]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혀 치료비를 받아내는 일명 '손목치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고교 동창생인 20대 피의자들은 서로 역할과 범죄 수익을 철저히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행동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차 옆으로 두 청년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운전자가 급히 차량을 멈춥니다.

이어 청년 일행이 다쳤다는 듯 팔을 움켜쥔채 다가오고 운전하던 여성은 걱정스러운듯 청년들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펴봅니다.

자동차에 부딪힌 남성은 21살 전 모 씨로 동갑내기 중고교 동창인 윤 모 씨와 짜고 차량에 일부러 부딪혀 치료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모두 4명인 전 씨 일당은 지난 4월부터 도봉구 일대의 좁은 주택가를 지나는 차량을 상대로 일명 '손목치기'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망가진 휴대폰을 준비해뒀다 사고로 깨졌다고 주장하며 수리비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운전자 20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모두 1천400만원에 이릅니다.

보험사들이 100만원 이하의 소액은 사고 경위나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2인 1조로 차에 부딪히는 역할과 옆에서 피해를 부풀리는 '바람잡이' 역할을 분담하고 범죄 수익도 철저히 나눴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전 씨는 이미 비슷한 전과로 재판을 받는 중임에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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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