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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공권력 앞에 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공권력 앞에 선 기업
  • 송고시간 2017-08-13 08:52:00
[기업기상도] 대박 터진 기업 vs 공권력 앞에 선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한참 발표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사정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표 받은 곳과 성적도 썩 좋지 않고 정부기관이나 법원 같은 공권력 앞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곳이 극명하게 대비된 한 주 였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소식 되살펴보는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만큼 국내외 상황이 뜨겁습니다.

북미간 거친 말싸움, 또 탈원전과 부동산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한 주였습니다.

그럼 이 한 주 기업뉴스 살펴보러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음 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입니다.

오만에서 5조원대 대박 터뜨렸습니다.

오만, 쿠웨이트 합작사가 지금 3개 대형 정유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데, 대우가 1번, 삼성이 2번을 각각 따냈습니다.

두 회사 수주 총액은 5조3천억원, 컨소시엄 지분 떼줘도 2조2천억원대랍니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재작년 64%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반가웠던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축전을 보냈답니다.

김 장관 축전받는 건설사가 속출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손해보험 빅3입니다.

상반기에 말 그대로 떼돈 벌었습니다.

삼성화재 7천800억, 동부화재 3천700억, 현대해상 2천800억, 상반기 순익입니다.

1년 전보다 40~50%씩 늘었습니다.

여러 이유 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게 한 몫 했답니다.

들어온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이 줄었다는 겁니다.

세 회사 사장님들이 답해주셔야 할 게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잘 된 게 혹시 접촉사고 2, 3번만 나도 가입 거절하고 비싼 보험료 물리는 무리한 공동인수제로 몰고 간 담합 때문이란 의혹 말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요새 바람 잘 날 없는 닭고기 재벌 하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 조사에 담합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원래 조사는 김홍국 회장 아들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였습니다.

그런데 조사 내용이 더 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닭고기 1위인 이 회사가 다른 회사와 생닭값 담합했는지, 또 프랜차이즈 업체에 닭 공급하면서 불공정거래는 없었는지가 대상입니다.

김홍국 회장님, 일감 몰아주기 지적에 억울하다, 왜곡된 부분이 있다 하셨는데,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으니 곧 결론이 나올 겁니다.

공정위에 놀란 곳 또 있습니다.

약정요금 할인폭 확대 놓고 정부와 샅바싸움 중인 통신 3사입니다.

거친 말 오간 것은 미국과 북한만이 아닙니다.

다음 달부터 요금할인폭 25%로 늘린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침에 3사가 강행하면 소송건다고 맞불 놨습니다.

그런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했나요?

인하 반대의견 낸 날, 공정위가 3사 요금제가 비슷하다며 담합조사에 나선 겁니다.

진상은 모릅니다만 1차전이었던 기본료 폐지 공방에서 물러선 정부가 2차전에서는 질 수 없다는 생각인 건 아닐까요?

이번엔 통상임금 판결 앞두고 힘든 기아자동차입니다.

자칫 3조원대 청구서 받을 판입니다.

2만7천명 노조원이 소송을 걸었습니다.

핵심쟁점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인가입니다.

법원이 맞다고 하면 통상임금에 연동된 수당 소급해 줘야 하는데 3조원까지 될 수 있답니다.

이 문제로 소송 중인 회사가 25곳인데 최대 8조원을 물어낼지 모른다고 합니다.

원래 17일이던 선고일이 미뤄졌습니다만 자동차업계는 상여금이 통상임금 인정되면 공장 해외로 빼겠다고 배수진 쳤습니다.

어려운 점 있겠지만 진심이면 좀 실망입니다.

마지막은 포르셰, 벤츠, BMW 독일 고급차 회사들입니다.

배출가스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 드디어 국내 소비자들도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 세 회사에 아우디, 폴크스바겐까지 배출가스 처리를 포함한 여러 비밀담합을 해왔다는 독일 언론 폭로로 지금 유럽연합 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최근의 배출가스 조작사건도 이 담합의 하나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자 차주 7명이 배출가스 조작과 담합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독일 고급차들, 모두가 선망합니다.

하지만 신뢰를 잃고 계속 잘 나갈 수는 없습니다.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도 일본차가 살아날 조짐이라죠?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 최근 경기에 대한 정부의 공식 판단입니다.

사정은 이런데 안보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물샐틈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기업만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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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