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여행가방에 쏙'…막바지 휴가 함께 할 책은?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여행가방에 쏙'…막바지 휴가 함께 할 책은?
  • 송고시간 2017-08-14 09:54:10
'여행가방에 쏙'…막바지 휴가 함께 할 책은?

[앵커]

'명견만리'는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책입니다.

요즘에는 여행가방에 넣기에 부담이 안될 정도로 부피를 줄인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철 읽을만한 책을 장보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아무 생각없이 휴가를 즐길 것이라던 대통령도 손에서 책은 놓지 않았습니다.

같은 이름의 KBS시사교양프로그램 제작진이 집필한 '명견만리'는 대통령의 추천 후 인기가 치솟아 10만 부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처럼 휴가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북캉스족'이라고 부릅니다.

책을 '힐링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심규성 / 강남구 역삼동> "주로 여행지 가면 일주일 정도 가는데요. 남자들이 잘 할 게 없어요. 그래서 책을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평소에 읽지 못했던 문학작품이나 선별해서 하나 가지고 가려고…"

출판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여행가방에 넣을 부담스럽지 않은 부피의 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문학전집에 속했던 단편소설을 따로 떼어내고 외형을 예쁘게 꾸며 특별판으로 완성했습니다.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는 유통하지 않아 동네서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도 깊습니다.

시원한 하늘색 겉표지의 이 책은 글자를 줄여 살린 여백만큼이나 부피도 가벼운 시집입니다.

지난해 현대 문학상을 받으며 개성을 인정받은 시인이 5년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앉은 자리에서 쉽게 읽어내려가기 좋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통찰이 깃들어있고 절제된 시편들이 애잔한 슬픔과 공감을 자아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