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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간부 '갑질' 또 물의…부하 직원 폭행ㆍ상습폭언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경찰 간부 '갑질' 또 물의…부하 직원 폭행ㆍ상습폭언
  • 송고시간 2017-08-17 07:29:55
[단독] 경찰 간부 '갑질' 또 물의…부하 직원 폭행ㆍ상습폭언

[앵커]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관할 경찰서는 피해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처벌 의사가 없었다며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지구대 소속 A 경위는 최근 몸과 마음의 병을 얻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A 경위는 가족들과 해외로 휴가를 다녀온 뒤 지구대장이던 B 경감으로부터 "해외여행 또 안가느냐"며 수시로 조롱을 받았습니다.

또 A 경위가 병원진료 등을 위해 신청한 연가도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8일 A 경위가 부당함을 호소하자 B 경감은 '인사 조치를 하겠다'며 윽박지르다 욕설과 함께 머리로 들이받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병이 악화된 A 경위는 결국 입원하게 됐습니다.

< A 경위 / 폭행 피해자> "가족과 지내는 시간보다 많은 동료들인데 인간적으로 좀 대했으면 처벌은 원치 않아요. 그렇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 걸 걱정할뿐이죠."

B 경감의 '갑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부임 후 부하 직원들에게 수시로 모욕과 막말을 일삼았다고 다수 경찰관들은 증언했습니다.

또 순찰차 전용 주차장에 매일 자신의 차를 주차하고, '수맥이 흐른다'는 이유로 지구대장실을 1층에서 2층으로 옮기며 직원들에게 부당한 작업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관할 경찰서는 이번 폭행 사건에 따라 B 경감을 인사 조치했지만 징계는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구대를 관리감독하는 보직을 맡겼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갑질 사건들이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수사의 주체인 경찰 내부에서 또 다시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며, 단호한 쇄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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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