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리산 벗어난 반달곰…"서식지 확대 계기로 삼아야"

사회

연합뉴스TV 지리산 벗어난 반달곰…"서식지 확대 계기로 삼아야"
  • 송고시간 2017-08-18 10:19:01
지리산 벗어난 반달곰…"서식지 확대 계기로 삼아야"

[앵커]

지리산에 방사됐던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이 두 번이나 서식지를 벗어났습니다.

이후 반달가슴곰의 거취를 고민하는 토론이 열렸는데요.

백두대간 전체로 곰의 서식지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태어난 반달가슴곰 KM-53입니다.

지난해 첫 거처였던 지리산을 떠나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고, 훈련을 거쳐 재방사된지 열흘만에 또다시 도망쳤습니다.

환경단체 측은 반달곰의 의사를 무시하고 두 번이나 포획한 환경부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주옥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일탈이든 이단아든 야생성을 회복한 것이든 어떠한 경우라도 자연으로 간 곰을 두번이나 회수한 정책을 환경부가 쓴 것은 환경부로서 못할 일을 한 것이고…"

하지만, 올해 기준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47마리.

확인되지 않은 개체까지 더한다면 이미 지리산의 적정수용 개체수인 50~70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15년 전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시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철 /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반달가슴곰) 복원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고 서식지관리구역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체 백두대간에 반달가슴곰이 서식지 영역을 확대한 것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반달가슴곰 이동에 따른 생태축을 확보하고 보호구역 설정을 확대하는 한편, 국립공원 탐방객 등 국민에 서식지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