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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앞두고 기숙사 입주 잇단 제동…학생들 '발동동'

사회

연합뉴스TV 개강 앞두고 기숙사 입주 잇단 제동…학생들 '발동동'
  • 송고시간 2017-08-18 22:27:00
개강 앞두고 기숙사 입주 잇단 제동…학생들 '발동동'

[앵커]

대학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일부 대학이 새 기숙사 입주를 놓고 지자체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학생들은 애만 태우는 실정입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개강을 앞둔 경희대 학생들이 구청 앞에서 신축 기숙사 사용허가를 요구하며 이틀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희대는 9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를 완공해 학생들은 오는 26일부터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청에서 지난 16일 주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하라며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문제가 된 도로는 최근 동대문구가 학교 측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그간의 사용료 14억원과 앞으로 매년 1억4천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이 기숙사 허가 문제로 비화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권예하 / 경희대 총학생회장> "당장 보증금을 구할 수도 없고 방을 구할 수도 없는데…저희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라고…"

인근 고려대와 한양대는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기숙사 착공도 못한 상태입니다.

학교 주변 원룸 임대 업자 등이 추가 기숙사 건립에 따른 사업 타격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완계획이라는 게 주민 반대를 없는 상태로 해서 만들어 오라는 건데 그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주거난까지 겹친 대학생들에게 개강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학교 당국과 지자체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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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