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규제의 핵심 타깃이었던 서울의 집값이 최근 2주 연속 내리고 시장 분위기가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을 거듭 강조하고 추가 규제를 언급하면서 당분간 집값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높은 주택임대료 부담에서 서민들이,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은 필요하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지정, 양도세 중과 같은 고강도 규제가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부의 핀셋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8·2대책 발표 후 첫 주 집값이 0.03% 내리더니 일주일 뒤 0.04% 내리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서울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경기도 과천도 하락세로 선회했고, 세종도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내년 3월 이전에는 부동산 가격이 보합 내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이후부터 하락폭이 더 커질 수도…"
더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만 봐도 집값이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보유세 부과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보유세는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 필요하단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의 특성상 향후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이 얼마나 적절한지에 따라 집값 변동폭에도 차이가 생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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