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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피해자 34개국으로 늘어…몸던져 가족 구한 伊남성

세계

연합뉴스TV 테러 피해자 34개국으로 늘어…몸던져 가족 구한 伊남성
  • 송고시간 2017-08-19 11:53:13
테러 피해자 34개국으로 늘어…몸던져 가족 구한 伊남성

[앵커]

스페인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테러로 인한 피해자 국적이 34개국으로 늘어나고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내와 두 자녀를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차량에 몸을 던진 이탈리아인의 사례가 참혹한 테러 피해에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중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인 람블라스 거리를 삽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차량 돌진 테러.

관광객들이 많았던 탓에 100여명이 넘는 사상자들의 국적은 3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다시 집계됐습니다.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이어졌던 추가 차량 돌진 테러까지 포함해 10여명의 사망자 외에도 생명이 위중한 부상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중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외교부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실천도 집중 조명됐습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목격자들 증언을 토대로, 자국 희생자 두 명 중 한 명인 브루노 구로타가, 흉기로 변한 차량이 엄습해오는 공포 앞에서 몸을 던져 5살 아이와 아내, 7개월 딸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추모 메시지 등도 고인의 회사 홈페이지와 SNS에 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모로코 국적 3명과 스페인 국적 1명 등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연쇄테러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또 다른 공격까지 염두에 둔 계획적 테러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테러 직후 과격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는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테러 이후 상당 기간 안전지대로만 여겨졌던 스페인마저 무차별 테러의 무대가 되면서 유럽 전역, 나아가 뜻밖의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경계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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