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반전 이룬 기업 vs 부메랑 맞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반전 이룬 기업 vs 부메랑 맞은 기업
  • 송고시간 2017-08-20 08:55:01
[기업기상도] 반전 이룬 기업 vs 부메랑 맞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위기를 맞아 나락에 떨어졌던 기업이 극적으로 회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잘 나갈 것만 같던 기업이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경우도 많죠.

그런 모습이 두드러졌던 한 주 기업소식,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안보상황만큼 궂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남의 일인줄 알았던 살충제 계란이 온국민을 또 우울하게 만든 한 주였습니다.

그러면 이 한 주 어떤 기업소식 있었는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부도 직전까지 갔던 이 회사,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란 극적 반전을 이뤘습니다.

4년 내리 적자던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9천억원, 순익은 1조5천억원 육박합니다.

밑지리라던 해양플랜트 정상 인도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한 덕분입니다.

출자전환으로 1천500% 넘던 부채비율은 248%가 됐고 재무제표는 적정 평가 나왔습니다.

하반기는 더 좋답니다.

새 주인 찾기도 빨라질 수 있다 합니다.

하지만 정성립 사장님, 국민혈세 덕이란 사실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카카오뱅크입니다.

갓 출범한 이 인터넷은행, 8월 가계대출이 전 은행 1위입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19개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1천700억원, 그런데 출범 한 달 안된 이 은행이 5천400억원으로 25% 휩쓸었습니다.

자본금 8조, 직원 1만4천명의 신한은행이 4천억원으로 2위니 말 다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은행들이 금리 따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가계빚 문제 악화시키거나 10여 년 전 카드 사태 복제판이 되는 일은 피했으면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신세계, 롯데, GS, 현대백화점, 이랜드, 홈플러스, 한국 대표 유통 재벌들입니다.

갑질 3배 배상법 표적이 됐습니다.

갑질 폭로되야 땜질 제재하던 공정거래위원회가 큰 칼 뽑았습니다.

아예 법 고쳐 갑질 들통나면 납품업체 피해 3배 물어내게 하겠답니다.

멋대로 대금 깎고 남의 직원 일시키는 거 다 걸리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저희들이 처음에 법을 만들 때 상상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불공정거래 행위들이 최근에 굉장히 많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그런 것 관련해서 (허점을) 메워가는 노력을 하기 위해서…"

복합쇼핑몰들도 다 규제받습니다.

이제 규제 빠져나가는 미꾸라지 전략보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떄입니다.

이번엔 현대.기아차 보시죠. 판매 부진, 파업, 통상임금 악재도 많은데 수익성마저 바닥권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현대차 5.4%, 기아차는 3%입니다.

작년보다 각각 1~2%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 12곳 비교하니 현대차 9등, 기아차 꼴찌입니다.

사드로 중국에 못팔고 미국은 재고 늘고 안마당 장사도 시원찮은데 리콜은 늘고, 참 어렵습니다.

현대기아차, 2000년대는 세계에서 제일 고속 성장하던 자동차 회사였습니다.

기업은 늘 잘 되기란 불가능합니다.

조속한 정상궤도 복귀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전체 보험사들입니다.

문재인 케어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을 대폭 확대하는 일명 문재인 케어 하면 내줄 실손보험금 줄어드니 보험료 내리란 게 골자입니다.

보험료 자율화 틈타 올해만 20% 넘게 올렸는데, 난감하겠죠?

정부는 지금 보험료가 적정한지 9월까진 판정하겠답니다.

건강보험 보장 커지면 실손보험 수요 자체가 줄 것이란 게 보험사들의 더 큰 고민입니다.

보험사 사장님들, 대폭 올린 보험료 무리하게 지키기보다 사업설계가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엔 IT공룡 네이버입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앞둔 이 회사, 누가 총수냐를 놓고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재벌로 지정되면 동일인, 누가 총수냐도 정해야 합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공정위 찾아가 총수없는 기업집단으로 지정해달라 했답니다.

지분 4.6%뿐인 자신은 총수 아니란건데, 민영화한 공기업 말고 총수없는 재벌이 지정된 적 없어 공정위가 고민입니다.

총수가 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받고 회사 잘못에 민형사 책임도 져야 합니다.

그걸 피하려는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네이버 분들, 누가 네이버를 지배하나요?

한국 국민들이 독일 국민보다 일은 넉 달 더 하고 임금은 70%밖에 못받는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임금 높다며 외국 나가겠답니다.

왜 그런지 꼭 한 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