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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빼주세요"…살충제 계란 후폭풍 맞은 식당가

경제

연합뉴스TV "계란 빼주세요"…살충제 계란 후폭풍 맞은 식당가
  • 송고시간 2017-08-21 08:00:59
"계란 빼주세요"…살충제 계란 후폭풍 맞은 식당가

[앵커]

김밥 속 계란말이, 비빔밥 위 계란 후라이가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졌습니다.

계란말이와 순두부찌개를 찾는 손님은 뚝 끊겼습니다.

살충제 계란 사태 후폭풍을 맞은 식당가 풍경을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기름 바른 김에 흰 쌀밥 눌러 붙이고 맛살이며 우엉, 단무지를 넣고 둘둘 말아 김밥을 만듭니다.

흔하디 흔한 김밥인데, 계란말이 속이 빠졌습니다.

<정은영 / 분식집 사장> "예전보다 60%정도는 (계란을 넣는 것을) 싫어하세요. 지단 대신에, 국수에 많이 들어가니까 유부로 대체하고 있고요. 김밥에도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이 식당 인기 메뉴 중 하나였던 순두부찌개와 계란말이는 이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임필순 / 한식집 사장> "우리가 계란말이가 점심에 엄청 많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계란말이를 잘 안 드세요. 순두부에도 계란 빼달라는 분이 많고…요새는 순두부도 덜 찾는 것 같아요."

제빵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식빵처럼 계란을 아예 쓰지 않는 제품조차도 잘 팔리지 않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으니 관련 제품을 만들어 내놓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계란이 들어간 제품이 놓여 있어야 할 매대가 비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 사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의 전수검사 결과 전체의 95.7% 계란이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부실검사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국민 불안은 오히려 증폭되는 상황.

살충제 계란 후폭풍에 이같은 식당가 풍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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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