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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좀 쓸게요"…농촌 인심 악용 농가주택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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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화장실 좀 쓸게요"…농촌 인심 악용 농가주택 털이
  • 송고시간 2017-08-21 17:58:54
"화장실 좀 쓸게요"…농촌 인심 악용 농가주택 털이

[앵커]

농촌의 넉넉한 인심을 악용해 농가주택만 골라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목이 마르다거나, 화장실을 쓰겠다는 말에 집안에 들어가게 해주면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이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농가에 한 젊은 남성이 걸어 들어갑니다.

뒤이어 집주인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서려는데, 남성은 화장실을 좀 사용하려 했다며 황급히 길을 떠나려 합니다.

빈 농가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려다 우연히 할머니와 마주친 것으로, 머쓱한 듯 여러차례 인사를 하던 남성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농가의 인심을 이용해 상습절도를 벌여온 25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김 씨가 훔친 귀금속 등을 처분해준 혐의로 52살 엄 모 씨 등 금은방 업주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목이 마르다거나, 화장실 좀 쓰겠다고 농가 주택에 들어갔는데, 어르신들은 별 의심 없이 김 씨를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김 씨는 13차례에 걸쳐 2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광진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강력팀장> "농번기엔 집을 비우실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해주시고요.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집안에 들이지 말아야합니다."

선량한 농민들을 속여 훔친 돈으로 유흥비에 탕진한 김 씨는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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