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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금지 DDT 검출 계란…기준치 미달이면 괜찮나

경제

연합뉴스TV 사용금지 DDT 검출 계란…기준치 미달이면 괜찮나
  • 송고시간 2017-08-21 18:12:23
사용금지 DDT 검출 계란…기준치 미달이면 괜찮나

[앵커]

일부 계란에서 수십년전 사용이 금지된 농약 DDT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검출량이 기준치에 훨씬 못 미쳐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이미 신뢰가 무너진 탓에 소비자들은 못 믿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의 계란에서 검출된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이나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특히 한번 몸에 들어오면 그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5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는 44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부 계란에서 이 성분이 나오자 수차례 다시 검사를 했으면서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DDT 검출 사실을 인정했지만 검출량이 식약처가 정한 안전기준 이내이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최성락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DDT 등에 대한 위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이에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다른 물질에 대해선 기준치 미달이어도 공개해온 것과 달리 왜 DDT는 검출 자체를 알리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사용이 금지된 약품까지 모두 검사하면 DDT와 같은 사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박태균 /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오래 잔류한 토양에서는 얼마든지 검출될 수 있죠. 해롭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검출량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면 먹어도 된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의 설명이지만 이미 신뢰가 무너진 탓에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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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