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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뇌전특보에도 '매우 안전'…공항예보시스템 관리 허술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뇌전특보에도 '매우 안전'…공항예보시스템 관리 허술
  • 송고시간 2017-08-22 08:37:19
[단독] 뇌전특보에도 '매우 안전'…공항예보시스템 관리 허술

[앵커]

어제(21일) 오전 한때 제주공항과 사천공항, 광주공항에서는 뇌전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자칫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공항안전예보 시스템은 기상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엉뚱한 정보를 내놓았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안전예보 시스템 홈페이지입니다.

항공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항 종사자와 이용객에게 안전수준 정보를 제공한다고 소개합니다.

기상소와 공항운영 데이터를 매일 분석하고 각 공항의 안전위험 예측정보도 알린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정작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보 현황은 전혀 반영돼있지 않습니다.

항공기상청은 새벽 4시 반 쯤부터 제주공항과 사천공항에 뇌전특보를 발효했지만 이 홈페이지에는 오히려 발효된 것이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 뒤 제주공항에는 호우특보가, 광주공항에는 뇌전특보가 각각 내려졌지만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뇌전특보에 이어 호우특보까지 발효된 제주공항은 아예 안전 예보가 '매우 좋음' 수준으로 표기됐습니다.

이 지수의 계산 근거로 볼 수 있는 것 중에 그나마 최신 정보는 다섯 달 전인 지난 3월 항공기상청 정보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공항공사가 실제 상황과 크게 다른 엉뚱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다섯 달 가량 방치한 셈입니다.

공항공사측은 연합뉴스TV의 취재가 진행된 이후에야 홈페이지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했습니다.

공항공사측 관계자는 "관리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보가 기상청 등에서 연동되는데 주소가 바뀐 사실을 중도에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사업이 올해 초에야 본격화됐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사업에 대해 최소한의 관리·감독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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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