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극장가에서는 애국주의 전쟁 영화 '전랑2'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전랑은 전장의 늑대라는 뜻인데요.
건군 90주년 기념일 즈음 개봉해 중국의 '군사 굴기'와 맞아떨어지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성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전랑2'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중국 영화정보 사이트인 마오옌에 따르면 전랑2는 개봉 18일만에 46억7천389만 위안, 우리돈 약 8천억 원의 티켓수입을 올렸습니다.
이미 지난 7일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주성치 감독의 2016년작 '미인어' 를 제치고 중국내 역대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 3일부터 상영을 시작해 7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중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전세계 100대 흥행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랑 2'는 전직 특수 부대원 렁펑이 아프리카 내전국가에 혼자 뛰어들어 난민과 중국인들을 구출해 필사의 탈출을 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미국의 영웅주의를 선전했던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영화 '람보' 시리즈와 내용이 유사합니다.
중국인 우징이 람보 역할을 하며 해외에 진출해 중국인들을 구출한다는 스토리가 중국의 군사력을 해외로 뻗쳐나간다는 '군사굴기'와 맞아떨어지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건군 9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첨단 미사일을 선보이며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 군사굴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건군 90주년을 맞은 극장가에는 애국주의 색채의 전쟁 영화가 쏟아졌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인들에게 애국심을 고양하면서 당 대회를 앞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으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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