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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만 먹어요"…수요 증가 속 상업화 가속

경제

연합뉴스TV "친환경만 먹어요"…수요 증가 속 상업화 가속
  • 송고시간 2017-08-23 07:26:15
"친환경만 먹어요"…수요 증가 속 상업화 가속

[앵커]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위해 친환경 농식품을 찾는 수요가 매년 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믿고 비싸게 사먹은 친환경 계란에서 무더기로 살충제가 검출돼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친환경 식품산업에 대한 실태를 김동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비싼 가격에 상대적으로 크기가 조금 작고 예쁘진 않아도 가족들을 생각해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박영애 / 서울 강남구> "약을 쳐서 한 것은 크기가 더 크고 반듯한데, 친환경은 아무래도 겉면이 울퉁불퉁한 면도 있고 하지만 친환경이니깐 믿고 먹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친환경 농식품 매출액은 지난해 1조4천723억원으로 3년 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처럼 친환경 제품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기농 우유부터 케첩과 마요네즈, 부침가루 등과 함께 무농약 삼계탕 부재료도 진열돼 있습니다.

이런 친환경 전문점은 지난해말 기준 전국적으로 810개로 1년 만에 100곳 가까이 늘어났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인식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불신이 나오기도 하고, 비싸게 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또 농약을 안쳐 곤충의 알이나 세균이 더 많을 수 있어 오히려 깨끗이 씻어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원종호 / 서울 용산구> "친환경이라고 하면 좀 비싸다는 개념이 좀 있고… 싸면 당연히 사야죠. 그런데 친환경이라고 해도 믿음 가는게 없으니깐…"

수요 증가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친환경 농식품 산업은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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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