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배 경찰이 신입 여경을 순찰차 안에서 더듬고 성희롱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경찰은 가벼운 징계만을 받고 버젓이 경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인 여경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서형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말 경남지역 한 지구대에 발령받은 신입 여경은 선배 경찰인 45살 A 경사와 2인1조 근무를 섰습니다.
순찰차 안에서 선배 경찰의 말과 행동은 이상했습니다.
"입벌리고 자는 모습이 예쁘다"고 하는가 하면, 남자친구와 잠자리에 대해 묻더니 단 둘이 멀리가서 밥을 사주고 싶다고까지 했습니다.
말뿐이 아니었습니다.
손이 시려워 보인다며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기까지 했습니다.
A경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6개월 동안 순찰차를 같이 탄 동료로서 친근감의 표현이었다는 것입니다.
< A경사> "껴안거나 뽀뽀를 했다거나 손도 덥석 잡았거나 하면 제가 덜 억울하죠."
감찰 조사 결과 A경사에겐 감봉 1개월과 근무처 이동 등 경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동료 경찰> "단체 카톡방에다가도 자기는 억울하다는 식으로, 그 (피해) 여경이 있는 카톡방에다가…"
< A경사> "저 00갑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러니까 '아이고 고생 많았습니다. 왜 00가야합니까?' 직원들이 응원의 메시지…"
게다가 여경이 좋은 부서로 자리를 옮기려고 일을 꾸몄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피해 여경은 경찰서 내 따돌림과 함께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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