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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 개시…美 업종별 이해 제각각

경제

연합뉴스TV 한미 FTA 재협상 개시…美 업종별 이해 제각각
  • 송고시간 2017-08-23 10:14:16
한미 FTA 재협상 개시…美 업종별 이해 제각각

[앵커]

한미 FTA 재협상이 개시됐지만 미국내 업종별로 이해가 엇갈려 큰 변화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부 조항을 손질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인데요.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계별 입장이 달라 뚜렷한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미 통상당국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개정논의에 착수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부 조항에 대한 손질이 실제 목적'이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한미 FTA의 대표적 수혜 업종인 미국 쇠고기 업계는 현행 조항을 옹호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축산협회 등 3대 쇠고기 업계는 지난달 27일 '한미 FTA는 미국 쇠고기 산업을 확장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을 창출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실제 미국 쇠고기 업계는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 한국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반면 미국의 자동차와 철강 업계에서는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 자동차 업계의 한국 수출 규모는 16억 달러로 FTA 체결 이전보다 4억 달러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16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미 철강업계 역시 한국의 공급 과잉이 세계적인 철강값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 문제는 양국간 동맹관계와도 맞물려 있어 본질적인 재협상보다는 일부 손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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