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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문제, 노인이 해결한다"…'노노 케어'로 일석이조

사회

연합뉴스TV "노인 문제, 노인이 해결한다"…'노노 케어'로 일석이조
  • 송고시간 2017-08-27 17:42:07
"노인 문제, 노인이 해결한다"…'노노 케어'로 일석이조

[앵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건강 등 '노인 문제'가 갈수록 표면화 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외로움도, 인권 문제도 노인끼리 해결하는 이른바 '노노(老老) 케어'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곳들이 있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목을 빼고 골목 저 쪽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르신.

혹여 무슨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잠시, 저 멀리서 다가오는 '친구' 모습에 활짝 웃음꽃이 핍니다.

<현장음> "어서와요. 잘 왔어"

올해로 90살, 김환 할머니 댁엔 일주일에 한 번 '친구들'이 모입니다.

80~90대 어르신들은 '방석만들기'를 하며 오랜만에 실력 발휘도 하고 살아온 이야기도 나눕니다.

<현장음> "(예전엔 바느질로) 버선, 바지, 치마, 저고리…한복도 다 만들어서 입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흥이 오르면 어울려 한 곡조 뽑기도 합니다.

<현장음> "산전수전 다 겪어봤다. 방석도 만들어 봤다. 노래도 해봤다. 지금이 딱 좋아."

서울 서초구청 지원 아래 홀로 사는 어르신들끼리 어울리며 외로움도 잊고, 서로 안부도 챙기는 '친구방모임'을 가져온게 벌써 3년째입니다.

<김환 / 서울 서초구> "맛있는 것도 같이해서 먹고, 좋은말도 나누고 너무너무 즐겁게, 사는게 외롭지도 않고…친구들 감사해, 세상 끝날까지 같이 합시다"

'외로움'뿐만 아니라 '노인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모니터링단'으로 위촉된 어르신들은 보건소 등 현장을 돌며 애로사항을 직접 듣습니다.

<강금순 / 인권위 노인인권모니터링단원> "(어르신들과) 동년배기 때문에 저희를 신뢰하고 설문에 응해주셔서 모니터링하는데 큰 의미…"

어르신 서로에게 힘이 되고, '노인 문제' 해결 효과도 있는 '노노케어'가 곳곳에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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