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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축구대표팀, 오늘 밤 '천적' 이란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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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초점] 축구대표팀, 오늘 밤 '천적' 이란과 격돌
  • 송고시간 2017-08-31 19:54:39
[뉴스초점] 축구대표팀, 오늘 밤 '천적' 이란과 격돌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

[앵커]

방금 오늘 밤 우리나라와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관전포인트를 리포트로 만나보셨는데요.

스포츠문화부 김종력기자와 함께 오늘 경기에 대해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한 시간 반 뒤면 경기가 시작될텐데, 상대팀 이란에 대해 설명 좀 해 주세요.

[기자]

네.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돌아보면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와 대결했던 운명의 상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현재 전력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보다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월 피파랭킹에서 이란은 24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49위인데, 아시아에서 네 번째 입니다.

또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7년 째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7년이면 이제 거의 프로팀에 버금가는 조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반면 우리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열흘 된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년 동안 발을 맞춘 팀과 겨우 열흘 간 훈련한 팀의 대결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어제 신태용 감독에게 질문을 해 봤습니다.

답변 들어보시죠.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1차전부터 8차전까지 모든 월드컵 예선을 분석했고 이란은 열흘 된 한국 팀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냐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긴다면 열흘 연습한 신태용호가 7년 발 맞춘 이란을 이기는 게 되겠네요.

기대를 좀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 결과가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가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대표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란이 8경기 무패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이 한 장 남은 직행 티켓을 놓고 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란을 이긴다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 부감을 좀 덜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목표가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2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한 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그동안 축구대표팀을 취재했는데, 신태용 감독이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신태용 감독은 3년전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같이 했을 정도로 저와 아주 친한 사이인데, 이번 만큼은 개인적 친분을 떠나 대표팀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소집 후 대부분의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보통 취재진들은 대표팀의 훈련을 보고 주요 전술이나 선발 명단을 예측하는데. 이번에는 전술도, 명단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소집 후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과 세트 피스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하는데요.

이란 미드필더진이 개인기가 좋은데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이란의 역습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로 보이고, 또 이란이 최종예선 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데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코너킥과 프리킥, 그리고 골대에서의 거리에 따라 10개 이상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우리 취재진에게도 정보를 주지 않고 있어 선발 명단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팬분들이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가 뛸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동안 제가 훈련을 지켜봤는데 두 선수 모두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6월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소속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쳤는데. 훈련 모습을 보니 경기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몸상태는 괜찮지만 신태용 감독이 어떤 전술을 택하느냐에 따라 두 선수가 선발로 나올지, 교체로 나올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밤, 정말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이 넘는 붉은 악마가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죠?

티켓이 꽤 많이 팔렸다고 들었어요?

[기자]

네. 축구협회가 오늘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총 티켓이 6만 3천장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인터넷 판매가 마감됐는데 무려 5만9천장의 티켓이 팔렸고, 남은 4천장을 현장 판매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모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무료 입장하는 미취학 아동과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실제 총 관중은 6만 3천명이 넘을 전망입니다.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6만 관중을 넘긴 것은 2013년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거든요.

오늘 6만 관중이 넘는다면 약 3년10개월 만에 6만명이 넘는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게 됩니다.

[앵커]

우리가 이란과 대결하는 시간에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대결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시간이 평소와 다르게 밤 9시에 킥오프 되는 것도 중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와 같은 시간에 하기 위해서 경기 시간을 조절한 것입니다.

경기가 중국에서 매우 더운 도시 중 하나인 우한에서 진행됩니다.

중국이 A조 최하위를 기록중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앞선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중국은 좀 다른 팀이 됐습니다.

지난 3월 우리나라도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0대1 패배를 당했는데, 리피 감독 부임 후 중국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게는 아직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지는 A조 3위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 홈 팬 앞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과 호주 등이 속한 B조에서도 오늘 중요한 경기가 벌어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B조는 우리가 속한 A조에 비해 본선 티켓 전쟁이 더욱 치열합니다.

일본이 승점 17점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본과 호주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이 호주에 승리한다면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이 호주에 진다면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와가 본선 진출을 놓고 마지막 경기에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잠시후 9시부터 경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승리 소식 기원하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뉴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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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