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3 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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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북 송유관 잠글 수 없는 이유…기술적 요인탓

[앵커]

안보리가 채택한 새 대북제재안에는 대북 ‘원유공급 전면 차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제재가 ‘반쪽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차단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임혜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일만에 채택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

가장 관심을 모았던 중국과 북한을 잇는 송유관에 대한 제재로 대북 원유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내용은 끝내 제외됐습니다.

중국 단둥의 석유 저장소에서 시작돼 압록강 바닥을 거쳐 북한으로 이어지는 이 송유관은 1975년 완공된 ‘중조우의 수유관’으로, 중국과 북한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건설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은 이 송유관으로 매년 52만t의 원유가 북한에 공급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송유관의 제재 내용이 빠진 것은 기술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은 “송유관을 통해 흐르는 원유에는 높은 비율의 왁스가 함유돼 있어 흐름이 느려지거나 멈추면 막힐 위험이 있다”며 “이런 경우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최악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중국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국 안보 컨설팅업체의 연구원은 “대북 석유공급을 중단하는 중국의 결정은 곧 북중 관계가 철저하게 해체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시드니대의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지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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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