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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목줄 채워라" 아파트 주민, 개주인에 밀려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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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반려견 목줄 채워라" 아파트 주민, 개주인에 밀려 중태
  • 송고시간 2017-09-14 10:20:32
"반려견 목줄 채워라" 아파트 주민, 개주인에 밀려 중태

[앵커]

최근 사냥개 4마리가 산책하던 부부를 습격하는 등 목줄이 풀린 개들이 사람을 공격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라고 요구하던 60대 남성이 개 주인과 시비 끝에 떠밀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 반려견을 내려놓더니 두 손으로 다른 남성을 거세게 밀칩니다.

옆에 있던 동거녀가 말려보지만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이 남성.

잠시 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장을 떠나버립니다.

떠밀린 남성은 이 아파트 주민 64살 최 모 씨.

최 씨는 이날 사건으로 머리뼈가 부러지고 뇌출혈이 일어났습니다.

수술까지 받았지만, 현재까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최정호 / 피해자 최씨 아들>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식사도 못 하시고 잠도 못 주무시고. 가족들도 다 똑같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는데,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게 생겼는데…"

이날 사건은 반려견 목줄 때문이었습니다.

최 씨가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인 미국인 40살 A씨와 동거녀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고 다닐 것을 요구하다가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박영섭 / 전남 무안경찰서 수사과장> "개가 엘리베이터 안을 돌아다니더라고요. 목줄이 없다 보니까. (피해자가)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피의자 동거녀한테 말을 말을 하다가 (피의자가) '나가라' 하다가, 안 나가니깐 밀어버린 거거든요."

A씨는 경찰에서 "동거녀 옆에 서서 계속 항의해 떨어뜨리려고 밀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치상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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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