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4 13: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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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00만 달러 대북지원 추진…미국에 사전 통보

[앵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추진합니다.

이 안이 21일 확정되면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첫 대북 지원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북한 핵실험과 이에 대응하는 대북제재 국면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통일부가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모자보건 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오는 21일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따라 800만 달러, 우리 돈 약 90억 6천만 원을 북한 취약계층 보건사업에 지원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식량계획의 아동ㆍ임산부을 대상으로 한 영양강화 사업에 450만 달러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의 아동ㆍ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과 필수의약품, 영양실조 치료제 사업에 350만 달러 지원도 검토 대상입니다.

정부는 오는 21일 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에서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교추협 의제로 올랐다는 것 자체가 관계부처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여서 그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지원이 확정된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015년 10월 이후 첫 대북 지원이 됩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지만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지 이틀 만에 이같은 방침이 발표되면서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같은 우려를 사전에 막기 위해 미국에 대북 인도지원 방침을 사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도 오늘 정부의 발표 내용을 알고 있다며 이번 일로 국제사회의 압박 기조를 흐트러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또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유엔인구기금이 10년만에 재개하는 3차 북한인구 총조사 사업의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과거 2008년에 진행된 2차 조사 당시엔 4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이번 조사에는 600만 달러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조사가 대북현금 지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북제재 국면 하에 추진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결정 시기는 유엔인구기금이 다음 달 시범조사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2008년 진행된 2차 조사보다 지원 요청규모가 200만 불이 더 늘어난 데 대해서는 기존 인구조사보다 거주 구조 형태 등 조사 내용이 더 충실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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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