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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동에 농가 90% 폐업…재기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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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가짜 백수오 파동에 농가 90% 폐업…재기에 안간힘
  • 송고시간 2017-09-19 11:18:04
가짜 백수오 파동에 농가 90% 폐업…재기에 안간힘

[앵커]

인체에 유해한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와 섞여 판매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짜 백수오 파동.

2년이 지난 지금 지역 재배농가의 90%가 사실상 사라져 버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농가가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형우 기자가 농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에서 백수오를 재배하는 유덕종 씨.

그는 이 지역에서 백수오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유일한 농가입니다.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농가들이 차례로 재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유덕종 / 재배농민> "우선 농사를 지어도 판매를 할 수 없으니깐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이고 가짜다라고 하니깐 판매를 못하니깐…"

생산한 백수오도 창고에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2년전까지 유 씨를 포함해 100여 농가에 달했던 재배 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를 끓는 물에서 추출하면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되도 인체에는 우려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 백수오를 추출하지 않고 생으로 분말을 내거나 환으로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백수오 농가들은 식약처의 공식 발표와 더불어 철저한 재배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유덕종 / 재배농민> "단 1%라도 (이엽우피소가) 들어가면 (가공제조) 회사 자체에서 물건을 안 받아요. 검사기관에서 적합 판정이 나고 100% 된 백수오라야 저희들이 납품도 할 수 있어서…(믿어주십시요)"

백수오 파동으로 벼랑끝까지 몰렸던 제천의 농가들이 이번 식약처의 발표를 계기로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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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