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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 해킹…사생활 엿보고 퍼나른 5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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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IP카메라 해킹…사생활 엿보고 퍼나른 50명 적발
  • 송고시간 2017-09-19 20:09:49
IP카메라 해킹…사생활 엿보고 퍼나른 50명 적발

[앵커]

가정이나 영업 매장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하거나 해킹 영상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린 네티즌 50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애완견 관리 등을 위해 집 안에 달아 놓은 IP카메라가 사생활 유출 경로로 악용된 겁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류매장에 설치된 IP카메라에 한 네티즌이 몰래 접속해 매장 곳곳을 촬영합니다.

각도를 조절하고 줌 기능까지 활용해 여성들의 모습을 은밀히 촬영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미 촬영된 영상물을 빼내는 것도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클릭하면 몇 초만에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임모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보안이 허술한 IP카메라 1천400여대를 해킹해 여성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영상을 빼돌려 음란물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특히 애완동물 관리 등을 위해 가정에 설치한 IP카메라는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습니다.

<피의자> "호기심에 해킹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돼서 계속했습니다. 해킹이라 생각 들지 않을 정도로 그냥 간단하게 돼서…"

이들은 해킹한 영상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리거나 자랑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방현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보안이 허술한 IP카메라에 침입해서 주로 여성들의 사생활을 훔쳐보았고 저장된 영상들을 탈취한…"

경찰은 해킹 피의자 임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영상물을 퍼나른 37명 등 모두 4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해킹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카메라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등 보안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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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